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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건강검진,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별 체크 포인트

by 멍멍윤복 2025. 4. 10.

 

 

사랑하는 반려견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건강 관리’입니다. 반려견은 사람처럼 말로 증상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눈에 띄는 이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과 예방이 필요합니다. 특히 나이에 따라 신체 기능이 달라지고, 발병률이 높아지는 질환도 달라지기 때문에 ‘나이별 맞춤 건강검진’이 중요하죠. 이 글에서는 강아지의 나이에 따라 꼭 확인해야 할 건강 체크 포인트와 병원 방문 시 유의할 점까지, 초보 보호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드릴게요.

반려견 건강검진,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별 체크 포인트
반려견 건강검진,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별 체크 포인트

1.유년기(0~1세) 예방이 가장 중요한 시기

반려견의 생후 1년은 마치 사람으로 치면 유아기와도 같습니다. 이 시기의 건강관리는 ‘예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후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첫 번째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기초 예방접종입니다. 디스템퍼, 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간염, 파라인플루엔자 등의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생후 6~8주부터 시작해 총 4차례의 혼합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광견병 백신, 켄넬코프, 심장사상충 예방약, 외부기생충 약 등을 병원과 상의하여 일정에 맞게 접종해줘야 합니다.

기초 접종이 끝나면 6개월에서 1년 사이 중성화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중성화는 발정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궁축농증이나 고환암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수술 전에는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심장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년기의 건강검진은 대개 기본 신체검사(체중, 체온, 청진, 눈, 귀, 피부 확인)와 함께 대변검사 및 심장사상충 검사를 포함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강아지는 급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사료의 영양 밸런스와 식습관, 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뼈와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대형견은 정기적인 관절 상태 확인도 필요하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며 건강을 체크하고, 보호자는 강아지의 기본 상태(체온, 변, 식욕, 활동량 등)를 잘 관찰하고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2. 청년기(1~6세) – 외형은 건강해도 방심 금물

청년기에 접어든 반려견은 외견상 건강해 보이고 활력이 넘치지만, 이 시기에도 건강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이때가 평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의 골든타임’이기 때문입니다.

청년기에는 연 1회 정기 건강검진이 권장되며, 기본적인 신체검사 외에도 혈액검사, 심장사상충 검사, 구강검진, 체중 체크, 소변 검사 등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소형견의 경우 치석과 치주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치아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활동량이 많고 사고도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슬개골 탈구, 관절 문제, 피부 알레르기, 위장 질환 같은 흔한 문제에 대한 점검도 필요합니다. 외출이 잦은 반려견은 외부기생충 감염 여부, 특히 진드기와 벼룩 감염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피부 질환 관련 정기 점검도 권장됩니다.

청년기에는 대체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보호자가 방심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질병이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전 조기 발견이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므로, 정기검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견종에 따라 유전 질환 발병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나 관련 정밀검사(예: 안과, 심장 초음파 등)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푸들은 심장병, 닥스훈트는 디스크, 골든리트리버는 고관절 이형성증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지금부터 어떤 관리를 이어가야 할지 구체적인 지침을 얻는 계기로 활용해보세요.

 3. 중년기(7~10세) 조기 노화 징후를 잘 살펴야 할 시기

반려견의 수명은 대략 12~15년이 평균이므로, 7세 전후가 되면 ‘노령견’의 초입으로 간주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소형견은 8세부터, 대형견은 6세 전후부터 노화가 가속화되므로 건강검진 항목도 점점 더 다양하고 정밀해져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기본 건강검진 외에도 복부 및 흉부 엑스레이, 심장 초음파, 갑상선 호르몬 검사, 간·신장 기능 검사 등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 기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백신 부스터 접종 여부를 수의사와 상의하여 재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방접종 간격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소화기능 저하로 인한 체중 감소, 구토, 설사, 변비, 또는 활동성 감소, 우울감, 호흡 변화와 같은 작은 변화도 노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병원에 기록해두고 정기검진 시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종양이나 암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선, 피부, 직장, 고환 부위 등 자주 만져보고 혹이 있거나 피부에 이상이 있다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중년기부터는 정기검진 주기를 1년에 2회로 늘리는 것도 추천됩니다. 질병이 급격히 진행되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가능성과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는 이 시기를 ‘노년기의 준비’로 여기고 식단, 운동량, 정신적 자극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기(10세 이상) 더 자주, 더 꼼꼼하게!

10세가 넘은 반려견은 명실상부한 노령견입니다. 신체 기능의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로,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노령견의 건강검진은 6개월에 한 번 이상이 바람직하며, 단순한 신체 점검을 넘어서 다양한 정밀검사와 영상진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반 혈액검사 외에도 심장 초음파, 간·신장 정밀 기능검사, 갑상선 및 부신 호르몬 검사, 암표지자 검사, 안압 검사, 복부 내시경, X-ray, CT 등의 검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 반려견은 치매, 관절염, 백내장, 심장질환, 당뇨, 종양 등 여러 노인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증상이 모호하거나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 진료가 필요합니다.

식욕 저하, 밤에 잠을 설치는 행동, 낯선 장소에서 길을 잃는 행동, 소변 실수, 성격 변화 등도 모두 노화 관련 증상일 수 있으므로 이를 기록해 두고 수의사에게 상세히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관절이나 치아가 약해져 식사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령견 전용 사료나 습식 사료, 영양 보충제 등의 활용도 필요합니다.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도 중요하므로 산책, 놀이, 터치 등으로 꾸준한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기의 반려견은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건강검진은 단순히 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 소중한 시간이 더 길고 편안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수단임을 기억해주세요.